◎酒令戱
酒令戱란 술을 마실 때 흥을 돋우기 위한 놀이. 士大夫 사이에 流行하던 것으로 進行者인 酒糾(糺)를 選定하여 술을 마시는 사람은 그의 명령에 따라야하고, 어기면 罰酒를 받았음. [梁書 4 王規傳] ‘與朝士宴集 屬規爲酒令’ 酒糾는 술을 마실 때 술을 勸하고 酒令을 진행하는 사람. [玉泉子 唐代 雜事收錄 作者未詳] ‘命酒糺 來要下籌 且喫罰爵’
酒令具는 1975년 慶州 雁鴨池에서 發掘한 14面體로 참나무로 만들었으며 높이 4.8cm이고, 四角面 6개 三角面 8개로 구성된 술 마실 때의 놀이 機具인데, 각 면마다 罰則이 아래와 같이 새겨져 있다.
○四角面 6개
1. 三盞一去 석 잔을 한꺼번에 마시기.
2. 衆人打鼻 여러 사람이 코 때리기.
3. 自唱自飮 혼자 노래하고 술 마시기.
4. 飮盡大笑 다 마시고 크게 웃기.
5. 禁聲作儛 소리<伴奏나 노래> 없이 춤추기.
6. 有犯空過 남이 대들어도 가만히 지나가기.
○三角面 8개
7. 弄面孔過 면전에서 弄을 해도 그냥 지나치기.
8. 曲臂則盡 팔 굽히고 엎드려 즉각 마시기.
9. 醜物莫放 추물을 드리대도 물리치지 못하기.
10. 月鏡一曲 월경곡 부르기.
11. 空詠詩過 그냥 한 수 읊으며 지나가기.
12. 任意請歌 아무나 지명하여 노래시키기.
13. 自唱怪來晩 스스로 괴이쩍은 노래 부르기.
14. 兩盞則放 연달아 두 잔이면 물리치기.
對酒拈白集韻
李眞望 1672~1737
頭白窮山裏 흰 머리에 깊은 산속으로 들어앉아
婆娑獨自娛 한가롭게 홀로이 즐거워하노라
淸幽大抵有 이곳은 맑고도 그윽한 곳이라
喧閙一齊無 세상 시끄러움 전혀 없다네
得酒花相勸 술 대하니 꽃이 마시라 권하고
吟詩鳥共呼 시 읊으니 새가 함께 지저귀누나
尤欣北窓下 더욱 흐뭇한 일은 북창 아래서
日暮枕空壺 저물녘에 빈 술병 베는 거라오
[陶雲遺集1